▲스티븐 밀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민 강경파를 백악관 요직에 앉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법 이민자를 대거 추방하겠다는 공약 등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내년 1월 새 정부 출범 후 이민 문제가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오랜 측근인 스티븐 밀러를 대통령 부보좌관(정책 담당)에 기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밀러는 비서실장에 임명될 예정인 수지 와일즈 밑에서 트럼프가 ‘국경 차르’로 발탁을 발표한 톰 호먼과 함께 일하게 될 예정이다.
트럼프 정권 인수 팀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J.D. 밴스 차기 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밀러를 축하하면서 “훌륭한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밀러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이민정책 선임고문을 맡아 당시 논란이 된 입국 제한 조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몇 년간 자신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아메리카 퍼스트리걸’을 통해 기업의 다양성·공정성·포용성(DEI) 노력에 이의를 제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