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ㆍ소프트뱅크, 블랙웰 활용 AI 슈퍼컴 구축한다

입력 2024-11-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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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밋서 젠슨황‧손정의 대담...“AI 혁명 ‘큰 파도’”
황 “일본 중요한 국가”...손 “AI혁명 따라잡을 기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수요 증가에 시가총액 4조 달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와 함께 슈퍼컴퓨터 구축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SBG는 컴퓨터 프로세서와 AI 가속기 칩을 결합한 엔비디아의 통합 AI 플랫폼 ‘DGX B200’을 적용해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추후 더 발전된 AI 플랫폼 ‘그레이스 블랙웰’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주최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에서 “일본은 기술 혁신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와의 협업은 통신, 교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시대를 이끄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혁명과 기술 진보에 대해 “새 시대의 개막”이라고 평가하며, “일본은 중요한 국가”라며 일본 기업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어진 손 회장과의 대담에서도 황 CEO는 AI 혁명을 ‘큰 파도’라고 평가하며 “모든 산업이 (AI 혁명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에 손 회장도 “기업 지원에는 기부도 필요하다”면서 AI와 관련해 더 많은 지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SBG는 2016년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을 인수해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하는 등 AI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BG는 슈퍼컴퓨터 구축 외에도 엔비디아 장비를 활용해 이동통신망을 통한 AI 서비스 제공 등을 구상 중이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극대화하도록 설계한 칩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하드웨어를 최신 AI 서비스에 맞도록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무선 접속 네트워크(AI-RAN)는 원격 로봇, 자율주행 지원과 기타 서비스 등에 더 적합할 뿐 아니라 전력 소모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SBG는 일본 기업 후지쯔와 IBM의 레드햇과 협력해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 칩을 더 많이 구매할 것”이라며 일본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에는 일본 정부도 AI와 로봇 공학 발전을 방해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은 물론 정부가 신기술 도입에 더딘 과거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I 혁명을 따라잡을 수 있는 순간”이라며 “지금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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