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부 장관이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사업 종료를 결정한 유제품 기업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하던 농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25개 농가가 연간 4만 톤을 제공하는 것으로 안다"며 "농민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보냈다. 회사는 4년 이상 적자가 누적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갑작스럽게 영업 종료를 통보하면서 약 400명의 직원은 물론 이 업체에 원유를 공급하던 낙농가도 생계가 막막해졌다. 푸르밀에 원유를 납품해 왔던 농민들은 오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를 항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지금 수요가 생기는 (원유는) 가공용"이라며 "해당 농가가 그쪽으로 전환하겠다면 내년 낙농제도 개편에 맞춰 시범 케이스로 획기적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지금처럼 (음용) 흰 우유를 생산하려고 한다면 다른 업체와 연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