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맥주 판매대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고물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하면서 국산맥주가 와인을 제치고 대형마트 주류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주종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산맥주(무알콜 포함) 비중은 25%로 1위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와인 비중은 22.3%로 2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양주(16.6%), 소주(16.3%)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와인이 23.9% 점유율로 매출 비중 1위였고, 이어 국산맥주(23.5%), 소주(17.5%), 양주(15.3%) 순이었다. 올해 국산맥주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1.5%포인트 높아진 반면 와인은 1.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국산맥주가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코로나19 이후 와인의 인기가 다소 가라앉은 사이 고물가가 이어져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과음을 자제하고 건강하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맥주는 다른 주종에 비해 도수가 낮은 데다 알코올을 함유하지 않은 제품도 판매하기 때문이다.
올해 이마트 비알코올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고, 비중도 0.7%에서 0.8%로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1∼10월 비알코올 맥주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