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자 7조9241억 엔, 수출 수입도 역대 최고
에너지 가격 치솟고 엔화 약세 이어진 결과
▲2013년 3월 21일 한 시민이 일본은행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신화뉴시스
일본의 6월 무역수지가 1조3838억 엔(약 13조1454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6월 무역수지도 적자로 11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엔화 약세가 지속된 결과다.
6월 수입은 1년 전보다 46.1% 늘고, 수출은 19.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케시 미나미 노린추킨연구소 수석 경제학자는 “수입 증가는 국내 수요가 아닌 비용 상승이 주도했다”며 “수출의 경우 앞으로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이 더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7조9241억 엔 적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과 수입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상반기 수출은 철강, 전자부품이 호조를 보이며 작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45조9379억 엔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수입은 37.9% 늘어난 53조8619억 엔으로 나타났다. 원유를 포함한 원조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각각 2배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