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 손가락’ 논란에 이어 김치의 ‘파오차이’ 논란을 빚은 GS25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할인 행사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지난달 수입 맥주를 '4캔에 7200원' 파격 할인판매한 데 이어 6월을 맞아 ‘여름 행사에 진심인 6월’을 주제로 맥주 4캔에 9000원에 판매하고 ‘노르디스크’ 캠핑 맥주를 새롭게 선보인다.
브레이브걸스와 프로스펙스 한정판 증정품 행사에 돌입하는 한편, 재일학군의용군 휘장 배지’ 이벤트 등 애국 마케팅으로 고객 몰이에 나선다.
GS25는 6월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맥주 프로모션을 통해 4캔에 9000원 판매로 열기를 이어간다. 통상 4캔에 1만 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BC 페이북 QR로 구매하면 10% 캐시백에 제공돼 4캔에 9000원까지 떨어진다.
6월 출시 예정인 ‘노르디스크 캠핑비어’도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노르디스크’는 북유럽 캠핑 브랜드로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GS25에게는 남혐 논란을 일으킨 포스터가 캠핑 관련인 만큼 다소 민감한 소재기도 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노르디스크 캠핑비어는 6월 중 정확한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6월 진행하는 10% 캐시백 행사에는 포함된다”며 “통상 여름은 편의점 최대 성수기로 협력사와 함께 하는 프로모션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정판 증정 이벤트도 눈에 띈다.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선생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워 ‘애국 마케팅’을 진행해온 GS25는 6월에는 ‘재일학군의용군 휘장 배지’ 이벤트를 연다. 도시락 전 상품을 구매하고 'GS&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9800명에게 증정한다.
반값택배 행사를 통해 한정판 블록 굿즈 증정 이벤트도 개최한다. 6월 한달 간 GS포스트박스를 이용하고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3000명을 대상으로 ‘한정판 GS25블록’를 제공한다. 아울러 ‘위대한 햇(반).스(팸).비(비고)’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스탠리 ‘레거시 쿼드백’, ‘크록스’, ‘스팸모양샌들장식’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고급 PB(자체 브랜드) 베이커리 ‘브레디크’와 덴마크 요거트 이벤트로 브레이브걸스 걸스 굿즈 증정 행사에도 나선다. 경품은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 4세대’와 ‘브레이브걸스 친필 싸인 액자’, ‘브레이브걸스 포토카드 세트’, ‘브레이브걸스 한정판 브로마이드’ 등이다.
‘프로스펙스 콜라보’ 행사 일환으로는 ‘프로스펙스 프로틴스틱스 초단백질바’와 ‘드링크’를 구매한 고객에게 ‘프로스펙스XGS25 슈퍼볼 OG’와 ‘롯데 프로스펙스초에너지바’도 제공한다. 또한 무라벨 생수 구매시 레이윙의 ‘D5 48V 전기자전거’와 뜨종 ‘캔버스 보냉백’, 롯데 ‘아이시스에코(500㎖)’등의 증정 이벤트도 연다.
지난달 초 GS25는 캠핑용 식품 판매 포스터의 집게 손가락 모양에 대해 여성 중심 커뮤니티 등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불매 움직임이 일었다. 특히 젊은 고객 비중이 높은 대학가 점포를 중심으로 타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GS25에서 시작된 젠더 논란은 BBQ와 무신사, CU 등에 불똥이 튀더니 최근엔 랭킹닭컴과 카카오뱅크에까지 번졌다.
GS리테일은 최근 젠더 논란을 낳은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징계했고, 마케팅 팀장을 보직 해임했다. 또한 플랫폼 비즈니스BU장과 편의점 사업부장을 겸했던 조윤성 사장은 정기 인사를 통해 편의점 사업에서는 손을 떼고 플랫폼 BU장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GS25가 판매 중인 PB상품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에 김치를 중국어로는 중국식 절임채소를 의미하는 파오차이(泡菜)가 표기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았다. GS25는 곧바로 해당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