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2400억 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재건축 시장 복귀에 성공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 측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지난 5년간 정비사업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조합원들이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높게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 나서면서 재건축될 아파트 단지에 회사 역량과 삼성 계열사 쏟아붓겠다고 공언했다. 회사는 재건축 단지를 ‘래미안 원 펜타스(Raemian One Pentas)’로 명명하고,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 제품과 기술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은 삼성물산과 대림건설, 호반건설이 참여한 3파전으로 진행됐다. 공사 규모는 2000억 원대의 소규모 공사로 분류되지만, 대형 건설사 3곳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브랜드의 상징성과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은 서울 내 재건축 사업의 이정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시작으로 향후 서울 내 주요 재건축 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전망이다.
현재 180가구로 이뤄진 신반포15차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에 총 640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