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프론티어, 유암코 200억 투자로 회생 ‘조기종결’

입력 2017-07-10 09:57 수정 2017-08-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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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용기 제조업체 대승프론티어가 법원 회생절차를 1년 만에 졸업했다. 영업이나 재무상 문제가 아닌 화재 피해로 파산 위기에 놓였던 기업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지원 아래 재기에 성공한 사례다.

10일 IB업계와 대전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법원은 대승프론티어에 대해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4월 법원이 회생인가 결정을 낸 지 1년 만이다.

대승프론티어는 약 30여 년간 유리잔, 유리용기 등을 생산해 온 지역 강소기업이다. 2007년 두산에서 ‘파카글라스’를 인수해 ‘더 글라스’로 론칭하며 2010년 전후로 연매출이 300억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발생한 화재로 공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차입금 규모가 커지며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유암코는 지난해 11월 결성한 기업 재기지원펀드를 통해 대승프론티어 투자를 결정하고 약 175억 원 규모의 채권인수와 자금대여를 진행했다.

해당 펀드는 옥터스인베스트먼트와 약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했다. 사업 경쟁력이 있지만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법원 관리를 받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알루미늄 콘덴서 케이스 시장 1위 업체인 디엔텍 역시 유동성 위기를 겪던 중 유암코의 재기지원펀드에서 약 100억 원 수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정상화가 진행 중이다.

유암코는 한계상황에 처한 강소기업을 발굴·투자하기 위해 법원과 업무협약을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현 서울회생법원)에 이어 올해 대구지법, 대전지법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법원은 회생관리 중인 기업 중 재기가 가능한 기업 정보 등을 유암코와 공유하게 된다.

유암코 관계자는 “대승프론티어가 완전히 정상화 되고 회사 가치가 회복된 후에 지분 매각이나 인수·합병(M&A) 등 자금회수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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