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비롯한 복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지난번 매각 실패를 딛고 새 주인을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탈정공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로 유암코를 포함해 2곳 이상의 인수의향서(LOI)가 접수됐다. 지난 매각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칸은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산은 등 오리엔탈정공 주주협의회는 지난해 말 이 회사 지분 50%+1주(2027만2981주) 매각에 나섰다. 올해 2월 경남 거제 소재 중소기업 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가격과 인수조건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본계약 시한을 넘겼다.
당시 칸이 본입찰에서 제시한 금액은 주당 1480원으로 총 인수대금은 300억401만 원이다. 유암코도 첫 번 째 매각 당시 참여해 200억 원 대 가격을 제시, 탈락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오리엔탈정공의 매각가는 4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인수의향자들이 평가한 오리엔탈정공 가격은 한참 낮은 수준인 것이다.
유암코는 오리엔탈정공의 최대채권자라는 특수한 입장에서 다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암코는 지난해 5월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1차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를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오리엔탈정공 협약채권 728억원 규모를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암코가 이번에도 인수를 위해 부담스런 가격 수준까지 감당하진 않을 것”이라며 “실사를 통해 첫 매각 이후 경제상황이나 회사 사정 변경 등을 참고한 후 본입찰 참여 여부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