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명의 중국 정부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국 의료팀이 인도적인 임무를 수행하고자 27일(현지시간) 네팔 대지진 현장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전날 첫 번째 구조대를 네팔에 보낸 데 이어 이날 정부 의료진을 팀으로 구성해 네팔 지진현장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81년 만의 대지진으로 여진이 계속되고 산사태 등으로 도로와 통신망이 붕괴돼 구조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네팔 재해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진 사망자는 3218명에 달했고 약 65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 여파 탓에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도 피해상황이 확인됐다. 26일 중국 신화통신은 티베트 지역의 가옥과 사원 등 건물 1191채가 붕괴하고 여러 지역 도로와 통신이 끊겼으며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또 부상자 역시 최소 55명에 달했으며 네팔 접경지역인 르카쩌 네라무현 주민 7000명과 지룽진 주민 5000명 등 1만2000명이 긴급대피했다고 덧붙였다.
대지진 발생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총리,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 등은 지진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람바람 야다프 네팔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시 주석은 전문을 통해 “중국은 네팔 국민과 함께 할 것이며 네팔에 필요한 재해구조 지원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당일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위기를 맞은 주변국를 돕고자 힘쓸 것이며 중국 국제지원대가 네팔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성명에서 밝혔다. 훙 대변인 성명 이후 62명으로 구성된 중국 수색ㆍ구조팀은 26일 오전 네팔에 도착해 구조활동에 힘쓰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00만 위안(약 34억65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