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1997년 부회장 취임 이후 기자들을 먼저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자 신 회장이 직접 기자들을 만나 안전문제와 입점업체 영업부진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소통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기자들은 만나 “(제2롯데월드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이곳에) 왔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앞으로도 한 주 단위로 불시에 점검할 계획이며 안전을 중심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 피해 대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신 회장은 “영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오픈 100일 맞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영화관과 아쿠아리움이 정상화되면 매출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월이 매출이 연중 가장 저조한 달인 만큼 3월 이후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누수와 진동으로 영업이 중단된 아쿠아리움 및 시네마 재개장에 대해서는 필요한 서류를 서울시에 제출했고, 서울시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롯데그룹의 실적 저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경기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현재 유가가 많이 떨어져서 하반기가 되면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 같다”며 “정부의 예상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4%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공사 진행사항과 관련 최근 모 그룹에서 더높게 짓는다고 하는데 123층보다 더 높게 지을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 회장은 “3월 14일경이 될 것 같다. 초고층 빌딩 사업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웃음). 123층보다 더 높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