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과의 오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본 롯데는) 스쿠다 사장에게 맡길 것”이라며 “특별히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스쿠다 회장에게 계속 경영을 맡길 것이란 질문에 “예”라고 짧게 답하며 “한국 롯데 경영에만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 회장과 연락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한 채 웃음만 보였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묻자 “특별히 나눈 말은 없다”고만 답했다.
당분간 큰 투자계획이 없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중국 선양 같은 큰 투자계획은 없다”며 “계속 마트나 백화점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오찬회에는 왕양 부총리를 비롯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등 한국과 중국의 경제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