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글로벌 원자력 시장을 선도하고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간) 중국환구시보가 보도했다.
오는 2040년까지 중국은 약 130개의 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며 이는 미국과 유럽을 뛰어넘는 규모이다. 동시에 중국 원자력발전 기업도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력의 11%가 원자력에서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40년 원자력 발전용량은 620기가와트(GW)로 2013년 392GW 대비 6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세계적으로 상당한 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그 중 대부분이 중국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자력을 통한 발전용량이 앞으로 중국이 45%, 인도, 한국, 러시아가 각각 30%, 미국은 1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후유증이 남아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원자력발전에 부정적 인식이 강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유럽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수가 현재 선두에 있으나 향후 이 순위는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200여개 원자로가 점차 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IEA는 2030년에 중국 원전 수가 처음으로 미국의 앞설 것으로 내다봤고 2040년이 되면 중국과 미국, 유럽의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현재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전력수요도 동기간 7% 정도 증가했다. 중국 대도시의 스모그 현상이 점차 악화되면서 석탄 대신 전기 사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전력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6대의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인 중국은 오는 2040년에 3450억 달러(약 383조9850억 원)을 원자력발전소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일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는 ‘국가기후변화대응계획(2014~2020년)’을 발표하고 중국 원자력 발전량을 오는 2020년까지 5800만kW로 늘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