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 박사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일은 머지않아, 어느 날 갑자기 올 것”이라며 “그 시기는 2030년 이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는 미래학자이기도 하다. 그가 지난 1996년에 설립한 미국 국제안보 분석기관 ‘스트랫포’는 미국 국방부와 각국 정부, 세계 500대 기업 등을 포함해 유료 고객이 220만 명에 달한다.
프리드먼 박사는 2010년에 출간한 저서 ‘100년 후(The Next 100 Years)’에서도 한반도 통일 시기를 10∼20년 내로 예견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북한에서는 오래전부터 ‘불안정성’이 오히려 내부의 반(反)세력을 걸러내는 방법으로 활용됐다”며 “갑자기 1인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누가 행동에 나서는지를 보려는 것”이라며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한 달이 넘도록 모습을 감춘 것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의 현 상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집권 초반부터 불안정성을 ‘활용’한다는 것은 이미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프리드먼 박사는 “통일이 되면 남한으로서는 북한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남한 정부는 대북 정책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갑작스러운 북한의 정권 교체 대신 연착륙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남한은 남북문제에 있어 주도권을 갖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프리드먼 박사는 중국이 2020년 경에 분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중국은 급속도로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지만 2008년 한계치에 도달, 성장을 사실상 멈춘 상태”라며 “기업들이 더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을 떠나는 등 중국 자본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 중국이 끝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리드먼 박사는 14일부터 사흘동안 열리는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 2014’의 특별 연사로 초청돼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