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어산지’, “美 송환 없다는 보장 없이 대사관 안 떠나”

입력 2014-08-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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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한 현재 피신한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을 떠난 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신화뉴시스)

위키리크스(WikiLeaks)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한 현재 피신한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산지의 변호인인 제니퍼 로빈슨은 19일(현지시간) “어산지는 미국 송환이라는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그의 정치적 망명이 존중받을 수 있는 협의가 이뤄져야 에콰도르 대사관을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산지가 요구한 협의와 보장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어산지는 기자회견에서 “에콰도르 대사관을 곧 떠날 것”이라고 밝혔으나 언제 어떤 방식으로 대사관을 나올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어산지는 2010년 이라크에서 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한 브래들리 매닝 미군 일병이 빼낸 70만 건 전쟁 관련 보고서와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올렸다.

이듬해 영국 체류 중 과거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영국 대법원은 그에게 스웨덴 송환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어산지는 “이는 자신을 미국으로 송환해 처벌하기 위한 음모”라며 2012년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 신청을 해 2년 2개월째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오는 즉시 체포해 스웨덴으로 송환하겠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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