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채소값 폭락으로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3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3주 동안 매주 채소 500여톤을 풀어 농가 돕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올해 채소 작황은 풍년이지만, 수요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채소 가격이 하락하는 ‘풍년의 역설’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채소인 취청 오이(10kg 상) 지난달 평균 도매가격은 1만2500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49% 떨어졌다. 애호박, 적상추 가격도 전년 반값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마트는 시름에 빠진 채소 농가를 돕기 위해 평창ㆍ용인ㆍ진부 등 산지 농가로부터 채소 30여개 품목을 긴급 매입해 소비 촉진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품목은 친환경 오이 100톤, 애호박 120톤이다.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친환경 오이(4개입, 1봉)와 애호박(1개)를 각각 1600원, 400원에 판매한다.
롯데멤버스 고객은 청ㆍ적상추(130g, 1봉)를 시세보다 40% 가량 저렴한 1040원에, 깻잎(4묶음)을 20% 저렴한 1360원에, 모둠쌈(260g, 1봉)을 20% 저렴한 2800원에 살 수 있다.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 MD(상품기획자)는 “이번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채소 농가들의 시름을 덜고, 고객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채소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농가에 쌓인 채소 물량을 해소하는 한편, 한 달 가량 남은 추석까지 채소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