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방항공이 자사 여객기 총 27대에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를 보급한다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중국광저우일보가 보도했다.
이날 동방항공은 “베이징-상하이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중심으로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추후 국제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방항공은 차이나텔레콤과 파나소닉 에어비어닉스 코퍼레이션(Panasonic Avionics CorporationㆍPAC)의 무선접속시스템 이엑스컨넥트(eXConnect)를 이용해 기내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한다. 이엑스컨넥트로 기내 와이파이 구축은 중국 민간항공 산업으로는 처음 있는 일.
기내 와이파이가 구축되는 총 27개의 여객기 중 ‘에어버스 A330’에 가장 처음 eXConnect 시스템이 설치돼 에어버스 A330 이용 고객들은 이제 3만5000피트 상공에서 인터넷으로 웹서핑,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메일 확인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반면 휴대전화 통화는 여전히 금지된다.
동방항공은 “B767. B777 등 총 6대의 항공기에 이엑스컨넥트가 이미 구축됐다”며 “빠른 속도로 고객이 기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 동방항공 관계자는 “기내 와이파이 요금은 일정 체험시간이 지난 후에는 유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요금은 언급하지 않았다.
PAC의 폴 마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민항기에 자사 기술로 무선인터넷 환경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사업을 위해 차이나텔레콤, 동방항공 관계자들과 수년간 긴밀히 작업해 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 기내 엔터테인먼트 사업 혁신은 현재 새로운 시작 단계에 있으며 이는 무선인터넷시장에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항공사 중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작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에어차이나가 있다. 현재까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장 발전한 곳은 미국으로 미국 내 대다수 국내선 항공기는 이미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