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자동차의 ‘본좌’ 롤스로이스가 아시아 최빈국인 캄보디아 진출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최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첫 전시회 개장을 위해 캄보디아 현지 사업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회사는 올해 4분기에 전시회장을 열 계획이다.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이사는 “캄보디아에도 우리의 차를 원하는 고객들이 수년 전부터 진출을 요청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이 시장을 더 면밀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이사는 이어 “ 우리는 지금이 캄보디아에 진입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으며 현재 이 시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세계은행(WB) 집계 기준으로 1인당 연평균 수입은 950달러(약 96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다. 캄보디아는 의류 수출과 관광산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경제성장률 7.4%를 달성했다.
캄보디아가 빠른 성장속도를 자랑하지만 아직 롤스로이스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롤스로이스는 수요 급증을 기대하기보다는 캄보디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 중앙부에 있는 나라로 거대시장인 인도, 중국과 멀지 않은 거리에 있으며 태국과 베트남을 인접국으로 두고 있다. 해리스 이사는 “캄보디아가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캄보디아 진출로 중국 이외 아시아 태평양지역 15개국 26개 도시로 딜러십 매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최근 베트남과 필리핀을 포함한 신흥시장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