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장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지명된 후 영국 유권자들의 EU 탈퇴 여론이 상승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리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 ‘MoS’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EU 차기 집행위원장 지명 이후 EU 탈퇴 지지율이 47%로 올라 탈퇴 반대의견(39%)에 8%P 앞섰다.
이로 말미암아 영국 유권자의 EU 탈퇴 지지율은 지난달 냇센 사회연구소 여론조사의 45%보다 더 오른 것으로 과반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EU 협정 개정 작업에 대한 비관적인 의견도 증가했다.
EU의 권한을 축소하기 위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협정 개정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41%에 달했으나 그렇지 않다는 대답도 15%로 나타났다.
이는 캐머런 총리의 거부운동에 시달렸던 융커 지명자가 영국의 협정 개정 요구를 쉽게 들어줄 리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U의 실질적 지도자가 누구냐의 질문에는 응답자 50%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뽑았다. 융커 지명자는 12% 캐머런 총리는 9%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의 지지율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