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20일째인 5일 오전 희생자 시신 11구가 수습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5시28분께 3층 우현 선원 식당에서 청해진해운 직원 안모 씨로 추정되는 남성 희생자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6시54분께까지 4층 선수 중앙 좌·우현 객실과 3층 로비 등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 김모(17)군 등 남·여학생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시신 8구를 수습했다. 또 정모(61)씨와 박모(52)씨 등 일반인 희생자 시신 2구도 수습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집계된 희생자는 259명, 실종자는 43명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정조시간인 낮 12시43분, 오후 5시44분을 전후해 수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조팀은 아직 개방되지 않은 격실 3개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64개의 격실 가운데 61개 격실은 잠수대원들이 진입해 1차 수색을 마쳤지만, 3층 매점 옆 안쪽 객실은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현재까지 한번도 들어가지 못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잠수대원 127명을 현장에 대기시켰다가 2인 1개조씩 순차적으로 투입해 3층 미개방 격실 진입로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 8명의 발인이 이날 안산제일장례식장(3명), 한도병원(2명), 고려대학교 안산병원(1명), 안산단원병원(1명), 온누리병원(1명) 등에서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진행됐다.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문을 연 지 1주째인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18만443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분향소에는 현재 전날보다 학생 10명이 늘어난 학생 185명과 교사 4명, 일반 탑승객 24명 등 213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