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야당인 공화당에 발목을 잡혔다.
미국 상원은 9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제출한 ‘동일임금법’을 토론 종결 투표에 부쳤으나 찬성 53 반대 44로 가결 정족수 60표를 채우지 못해 이 법이 부결 처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동일임금법은 일반 기업의 남녀 임금격차 해소가 핵심인 법이다. 상원은 항상 법안을 전체회의에서 심의 표결하기에 앞서 토론 종결을 위한 절차 표결을 실시한다.
42명의 공화당 소속 의원 전원과 무소속의 앵거스 킹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법안을 다시 발의할 권리를 유지하기 위해 반대표를 냈다.
전날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계약직원에 대해서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임금차별을 철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2개에 서명하며 의회를 압박했다.
공화당은 이미 다른 법에 임금차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다 또 다른 법이 통과되면 소송을 남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