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한국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30년간 브라질 드라마가 쿠바인의 지루한 일상을 달래왔으나 현재는 수십 편의 한국 드라마가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의 영화와 K팝에 이어 ‘도라마스(doramas, 한국 드라마의 스페인식 표현)’가 올 초 쿠바에 처음 상륙했다.
‘내조의 여왕’과 ‘아가씨를 부탁해’ ‘드림하이’, 그리고 지난달 방영된 ‘시크릿가든’ 모두 쿠바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다른 한국 드라마들도 USB에 담겨 판매돼 쿠바인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쿠바는 인터넷 상황이 열악해 USB가 콘텐츠 전달의 주요 수단으로 쓰인다.
한국 드라마는 쿠바인이 공식적으로 다른 나라를 볼 수 있는 수단이며 그동안 브라질 드라마 이외에 별다른 볼거리가 없던 쿠바인에 이국적인 매력을 주고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