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 정부가 주장하는 국가기밀 폭로에 따른 위험은 과장된 것이라며 미국 정부를 비난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다.
어산지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도 3년 전에 이런 비판의 대상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으로 판명났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어산지는 “기밀 폭로로 인한 피해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단 한 명의 미국 공직자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어산지는 특히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의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해 “그가 폭로한 것은 더욱 추상적인 것”이라며 “미국 국가안보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최근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스노든의 망명 신청을 거절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했다.
어산지는 “지금 상황에서 기밀 공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스노든의 발표가 어떤 국가에 의해서도 중단되지 않도록 잘 보살펴야 한다”고 밝혀 스노든의 추가 폭로가능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