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다 성추행으로 전격 경질됐다는 소식과 함께 과거 윤 전 대변인을 옹호했던 ‘감싸기’ 발언이 화제다.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26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변인 철회 여론과 관련해 “저는 그래선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본인이 방송 출연하면서 혹은 글을 쓰면서 너무 한 쪽에 치우치지 않았느냐 하는 건데, 이제 일을 실제로 맡게 된다”며 “일을 할 때는 현실적으로 일이 달성되는 게 중요하니까 본인도 그 정도의 유연성을 발휘할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에서 전향한 한화갑 전 대표도 같은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보수가 이겼으니 보수주의자를 등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윤 전 대변인 임명을 옹호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역시 지난해 12월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변인이 지금까지는 논객 입장에서 충실한 진영논리를 펴 온 분이지만 앞으로는 대변인으로서 조직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진심을 다할 것”이라며 “정권인수위 대변인으로서의 공과를 지켜보고 논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단지 과거와 입장이 달라졌다고 비난하는 것은 좀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윤 전 대변인을 감싼 바 있다.
하지만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10일 “황우여 대표가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을 전해듣고선 화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