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분노하라’의 프랑스 작가 스테판 에셀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타계했다고 프랑스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부인 크리스티앙 에셀이 그가 밤에 잠을 자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셀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분노하라’를 비롯한 여러 책을 저술했다.
그의 대표작 분노하라’는 자본의 폭력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라는 내용으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면서 ‘좋은’ 분노의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독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에셀은 1939년 프랑스로 귀화했으며 2차대전 당시에는 독일 나치에 맞서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다.
활동 중 처형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신분증을 바꿔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종전 후에는 외교관으로 활동했으며 1982년 공직에서 은퇴하고서는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는 이후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커지는 빈부격차와 프랑스 정부의 불법 이민자 정책과 환경 정책에 반발해 유럽 녹색당 지지자로 변신했다.
한편 에셀의 타계 소식에 프랑스 각계 인사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 전 대표와 마르틴 오브리 전 대표 등도 에셀의 타계를 애도했으며 올랑드 대통령의 연인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는 트위터에 추모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