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6개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기업 신뢰도가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홍보업체 에델만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2013 에델만 신뢰 바로미터’에서 각국의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기업 신뢰도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31% 신뢰도로 조사대상 26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치인 59%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에델만의 정의 내린 여론주도층은 가계소득 상위 25%이면서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이들 중 5800명이 자신이 속한 국가의 기업이나 정부에 대해 생각하는 신뢰 수준을 지수화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한국 정부에 대한 우리나라의 여론주도층의 신뢰도는 44%로 기업에 대한 신뢰도 31%보다 높았다. 그러나 조사 대상 26개국 여론주도층의 정부 신뢰도인 평균 50%를 밑돌았다.
우리나라 여론주도층이 우리 기업들을 가장 불신하고 정부에 대해서도 세계 평균치 이하의 신뢰감을 느끼는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부 신뢰도와 기업 신뢰도가 13%포인트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6개국 중 우리나라처럼 기업 신뢰도가 정부 신뢰도에 못 미치는 국가는 10개국이었다.
반대로 멕시코 등 16개국은 여론주도층이 정부보다 기업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멕시코(41%포인트)·브라질(31%포인트)·아르헨티나(30%포인트)·스페인(24%포인트)·일본(20%포인트) 등은 기업 신뢰도가 정부 신뢰도를 크게 웃돌았다.
에델만은 이번 조사에서 각국 지도자들의 리더십 위기 현상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26개국 전체에서 여론주도층이 평가한 정부 신뢰도와 기업신뢰도는 각각 50%와 59%였다.
이에 비해 정부관료와 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신뢰도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36%와 43%에 그쳤다.
우리나라 정부관료와 기업 CEO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22%와 34%로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에델만은 해마다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