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의 주주들이 26일(현지시간) 최근 오토노미 인수 관련 회사의 자산 상각 처리로 주가가 급락해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로펌 루드맨앤다우드의 로빈스 젤러 변호사는 이날 주주들을 대리해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HP가 잘못된 회계처리로 영국의 소프트웨어업체 오토노미를 부풀려진 가격에 인수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손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HP는 최근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103억 달러에 인수한 오토노미의 부적절한 회계처리 등으로 인해 88억 달러를 손실처리했다고 밝혔다.
HP는 오토노미의 회계처리방식 때문에 50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면서 미국과 영국 증권 당국에 이를 보고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오토노미는 HP의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