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도 80% 늘어 상반기 최대
▲일본 도쿄에서 지난달 16일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상반기 경상수지가 15조8248억 엔(약 144조 원)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반기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대외 채권 배당금 등을 다루는 1차 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일본의 경우 상반기 1차 소득수지 흑자 폭이 13.3%로 확대하면서 경상흑자를 견인했다. 미국과 유럽의 고금리 채권에 따른 수익 증대가 주효했다. 달러·엔 환율 평균값이 152.51엔으로 1년 전보다 8.2% 하락한 점도 1차 소득수지를 늘리는데 한몫했다.
무역수지는 2조4148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86.8% 확대됐다. 수출이 5% 늘었는데, 반도체 제조 장비와 자동차 판매가 견조했다. 수입은 PC와 의약품, 통신기기 구매가 늘면서 7.1%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이어갔지만, 여행수지 흑자가 늘면서 그 폭은 10.7%로 줄었다. 여행수지는 3조992억 엔으로 80% 늘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