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대표 레온 왕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을 통해 “중국 지사 대표인 레온 왕이 조사세 협조하고 있다”며 “요청이 있을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도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대표의 구금 여부 등 자세한 상황은 설명하지 않았다.
올해 초에도 중국 수사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전‧현직 임원들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전자 검사 결과를 조작하고 중국 환자 데이터를 붑버적으로 수집, 승인되지 않은 약물 수입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중국 지사 대표까지 확대된 것은 그리 좋지 않은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체 매출의 13%가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중국 지사 수사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핵심 시장으로 지난 한 해 중국 내 매출이 59억 달러(약 8조1355억 원)으로, 영국과 독일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2020년까지는 전체 매출의 5분의 1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왕 대표의 조사 사실이 알려진 후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7주 만의 최대 폭인 5.5% 하락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왕 대표 조사 동안 마이클 라이 총괄관리자 지휘 아래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