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김 바이낸스 아태 이사
30일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에 지급한 상환금을 출자 전환하고, 해당 지분에 대해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이사는 30일 비대면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고팍스 지분 매각에 관해 유의미한 계약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김 이사는 “고팍스 대여금 출자금은 선도적 진행할 것이고 저희 지분율이 많이 올라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국내 진출에 있어서 국내 규정을 잘 준수하고 이해하시는 카운터 파트(기업)에게 매각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어 “실제적으로 유의미한 대화가 오고 가고 있다”면서 “한 두달 내에 어떤 형태로든 지분 매도 건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자료 등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가 지난해 지급한 상환금은 가상자산 예치운용 서비스 '고파이' 투자자들에게 지급했던 상환금을 말한다. 바이낸스는 당시 국내 진출을 위해 고팍스 지분을 인수하며, 고팍스가 FTX 사태 여파로 손실을 입은 고파이 투자자 자금 일부를 대신 상환했다.
바이낸스가 고팍스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건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제 도입,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의 범죄·제재 이력 제출 의무화 등 새로운 제도를 추진하면서까지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을 막았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고팍스 단일로 봤을 때 부채 이슈는 출자 전환 통해서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VASP) 신고제 관련해서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지만, 당연히 선제적으로 저희가 걸리는 부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분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그런 부분이 충분하게 충족되는지 유의미한 진전을 만들면서 당국과 소통하고 해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국내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기술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이사는 "(바이낸스는) 처음 회사 설립이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기술 개발을 기본으로 꾸준히 혁신하며 선두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올해 많은 기관의 시장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그에 준하는 규제 준수를 할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 많은 자원을 쏟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스티브 이사는 비트코인 반감기 등 각종 시장 호재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 이사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단일로 봤을 때 연간 수익률이 109% 상승했다”면서 “올해 많은 금융회사 및 웹2 회사들이 앞다퉈 웹3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RWA(실물자산 기반 토큰·Real World Assets) △주요 게임사의 블록체인 진출 △AI와 크립토의 협업 등이 기대된다”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