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저축 소진·학자금 대출 등도 영향
▲미국 뉴저지 세코커스 월마트 매장에서 테이블 위에 놓인 상품들이 보인다. 세코커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감소한 7050억 달러(약 919조965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줄어든 것은 올해 3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시장이 예상한 0.3% 감소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예상치 못한 힘을 보였던 미국 소비에 인플레이션 피로감이나 금리 인상의 영향이 본격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대출 연체율 증가, 가계 저축 소진,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휘발유 소비가 크게 둔화했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1.0% 줄었다. 고유가 속에서 차량 운행이 줄어들면서 휘발유 판매도 0.3%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기업들도 실적 발표에서 ‘약한 소비’를 언급하는 추세다. 미국 소매 체인 타깃의 크리스티나 헤닝턴 최고성장책임자(CG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들이 고금리와 학자금 대출 상환이라는 새로운 역풍을 맞았다”며 “소비자가 여러 경제적 압박을 받으면서 임의 소비재 판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