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사우디 추가 감산 어렵다”
중국 경제지표 개선은 긍정적 요소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0달러(2.04%) 하락한 배럴당 76.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1.29달러(1.6%) 내린 배럴당 81.18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360만 배럴 증가한 4억21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가분은 시장 전망치인 180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루 원유 생산량은 10월 1320만 배럴이라는 기록적인 수준을 이달에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 공급 활동은 시장에 역풍을 불고 있고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문제가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상승을 위해 생산량을 더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요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에 공급 압박을 높여 유가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재고가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시장 변동성은 커졌다. 이에 따라 26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감산 정책을 어떻게 수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경제지표가 살아나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6%, 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전망치 각각 7.0%와 4.4%를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10월에도 국민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했다”며 “산업생산은 장비제조 부문이 지속해서 반등하고 있고 소매판매는 서비스 부문이 19%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