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632명이 숨지고 32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한밤중 발생했고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 등을 고려하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모로코 국영방송을 인용해 모로코 내무부가 9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632명이며, 부상자는 329명으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모로코 지진에 따른 피해 규모를 상향조정했다. 사망자가 100~1000명에 달할 확률이 34%로 증가했다.
경제 손실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USGS는 “해당 지역 사람들이 대체로 지진에 취약한 건물에 거주하고 있다”며 “피해가 광범위하고 재난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진은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께 마라케시 서남쪽 72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진의 여파로 도시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다수 사망자가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가족 5명이 전원 희생된 사례도 전해졌다.
현재 사고 발생 초기이며 복구 작업이 차차 진행될 것을 고려하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접근성이 떨어져 구조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