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이후 발표된 지표, 인플레 우려 완화해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안나 웡과 스튜어트 폴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소수의 위원만 긴축 종료를 선호할 것”이라며 “이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신용 상태 악화를 우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위원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관련해서는 “7월 FOMC 정례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그의 비둘기파적 어조를 고려하면, 그는 회의에서 더 비둘기파적이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파월 의장은 7월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린 회의에 들어갈 때마다 우리 자신에게 같은 질문을 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회의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데이터가 타당하다면 9월 회의에서 다시 인상하는 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동시에 우리가 안정을 유지하기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7월 회의 이후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은 최근 1년 반 동안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가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단됐음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은 곧 발표될 7월 의사록을 통해 당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이후 발표된 경제 데이터가 위원들 사이의 균형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웡과 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직전 분기 대비 1% 상승해 임금 증가의 급격한 둔화가 나타났다”며 “해당 데이터는 노동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를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FOMC가 7월 회의 이후 더 비둘기파적으로 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