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비구이위안, 제2의 헝다 아냐” 진화 나서

입력 2023-08-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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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새 정책이 위험 막아줄 것”
전국 단위 방대한 프로젝트 수는 우려

▲중국 상하이에서 11일 비구이위안 건물이 보인다. 상하이(중국)/EPA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11일 비구이위안 건물이 보인다. 상하이(중국)/EPA연합뉴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영문명 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가운데, 중국 내부에선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자자들을 달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비구이위안은 제2의 헝다가 아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역내 채권 거래를 중단한 비구이위안이 제2의 헝다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정책이 도입됨에 따라 비구이위안과 다른 개발업체의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동산 매매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구이위안은 언제나 경제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고, 업계는 언젠간 시장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비구이위안은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 “14일부터 11개 역내 채권에 대한 거래를 중단하고 재개 시기는 추후 정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6일 만기였던 달러채 2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위기에 빠진 탓이다. 비구이위안이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30일 내로 이자를 갚아야 한다. 이에 앞서선 상반기 순손실이 최대 550억 위안(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기준 중국 부동산 매출 1위 개발업체다. 한 해 동안 주택 70만 채를 공급했는데, 이는 상위 50개 기업 공급량의 1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 인해 현지에선 헝다 사태에 이어 또 한 번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로 인한 경제 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졌다. 게다가 비구이위안의 경우 헝다보다 프로젝트 수가 4배 더 많아 디폴트에 처하면 이전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이 부분만큼은 우려 사항으로 거론했다. 매체는 “비구이위안의 부동산 프로젝트는 거의 모든 도시와 지방에 걸쳐 있다”며 “범위가 너무 넓고 제공할 유닛이 많다는 점이 비구이위안의 재정 압박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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