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몸을 던져 대형 교통사고를 막은 남양연구소 연구원에게 '더 뉴 아반떼' 신차와 현금 300만 원을 포상했다.
17일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박정국 사장은 이날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소속 김지완 연구원에게 ‘더 뉴 아반떼’와 상금 300만 원을 포상했다.
이 관계자는 “오전에 박 사장께서 직접 김 연구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찾아갔다”라며 “여러 연구원이 근무 중인 사무실에서 직접 ‘더 뉴 아반떼와 300만 원 포상’이 적힌 포상 안내판을 들고 기념 촬영도 마쳤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연구원은 지난 7일 저녁 경기 화성시 비봉-매송 고속도로에서 1톤 트럭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연이어 들이받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자신의 아반떼로 트럭을 가로막아 차를 세웠다. 이를 통해 2차 사고는 물론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자동차 전용 고속화도로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었을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다. 트럭을 가로 막은 김 연구원은 특별한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차가 상당 부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를 막아낸 김 연구원이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안전성능시험팀 소속 연구원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박 사장은 파손된 김 씨의 차와 동일한 아반떼 가운데 이제 막 출시한 '더 뉴 아반떼' 신차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구원 개인의 선행에 대한 회사 차원의 격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개인 차원의 포상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