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대웅제약에 대해 소송의 방향에 따라 매출액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1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2만2000원이다.
17일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939억 원, 영업이익은 153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펙수클루 관련 판관비와 신약 임상시험 비용 집행이 컨센서스 하회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보툴리눔 톡신(나보타) 소송과 관련해 “지난해 나보타의 전체 매출액은 1421억 원, 국내 매출액은 322억 원”이라며 “전체 나보타 매출액 대비 국내 매출액은 약 23%, 전체 매출액 대비 국내 나보타 매출액은 2.8%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5일 민사 소송에 대한 항소장과 강제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2021년 2월 메디톡스와 합의를 통해 한국 소송 결과와 관계없이 에볼루스 향의 지속적인 제조 상업화를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무역위원회(ITC) 합의문에 의거하면 나보타 관련 수출액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강제집행정지 인용 여부가 국내와 주요국 이외 국가(ROW) 매출액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민사 소송 1심 결과로 중국 파트너사 선정 어려움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그는 “나보타 국내 연간 매출액 300억 원, 손해배상 청구액 400억 원을 보수적으로 올해 실적 추정치에 모두 반영해 적정주가를 하향조정 했다”며 “소송의 방향에 따라 향후 나보타 매출액 추정치는 상향조정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