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대웅제약에 대해 메디톡스와 보툴리늄 톡신 균주 관련 민사 1심 소송에서 대웅제약이 패했으며, 2019년 이후 성장 동력으로 나보타에 대한 의존도가 상승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26.09%(6만 원)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대웅제약의 현재 주가는 12만4200원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메디톡스와 보툴리늄 톡신 균주 관련 민사 1심 소송에서 대웅제약이 패했다. 대웅제약은 항소할 의사를 밝혔고, 단기적으로 나보타 국내외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소송이 장기화할 전망이어서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 대웅제약의 중장기 기업 성장 요소 중 나보타 영역에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소송 관련 불확실성은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기업가치 레벨 업이 전망되는 대웅제약 기업가치 평가 시 할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판결 이후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불법 취득해 상업화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추가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따라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국내 보툴리늄 톡신 업체들의 입지가 위축될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국내 형사 소송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2022년) 미국 ITC 최종판결에서 합의(2020년 12월), 미국 연방 항소법원에서 합의 계약을 체결(2021년 2월)하면서 이번 소송에서 패소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대웅제약의 실적에는 영향이 없지만, 향후 소송에서 패할 경우를 대비한 대응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