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주세요”...9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튀르키예 10세 소녀

입력 2023-02-10 08:23 수정 2023-02-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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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구조작업 끝에 극적 구출

▲이스라엘 구조팀이 9일(현지시간) 카라만마라슈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서 14세 소녀를 구출해 옮기고 있다. 카라만마라슈/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구조팀이 9일(현지시간) 카라만마라슈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서 14세 소녀를 구출해 옮기고 있다. 카라만마라슈/로이터연합뉴스

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존자 구출 소식이 속속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안탈리아 소방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진 발생 약 90시간 만에 하타이 지방의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서 10세 소녀 힐랄 살람이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밝혔다. 살람은 구조 직후 가장 먼저 구조팀에 요청한 것은 우유였다고 당국은 전했다.

구조팀은 "건물 잔해 밑을 수색하다 소녀의 목소리를 들었고, 7시간 동안 구조 작업한 결과 살람을 구출할 수 있었다"면서 "큰 기쁨과 박수를 받으면 들것으로 옮겨진 소녀는 구급차를 타고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10개 지역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카라만마라슈에서도 소녀 3명이 발견됐다. 1명은 구출됐고 나머지 2명은 생존은 확인됐으나 아직 구출되지 못했다. CNN은 구조대원들이 2명의 소녀와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을 구출해내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누적 사망자 2만1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최소 1만7674명, 시리아 사망자는 3377명으로 총 2만1041명을 기록하게 됐다. 재해 현장에서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나면서 추가 대규모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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