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조문록에 "희망으로 일어나도록 함께할 것"
대통령실 전직원, 3261만원 성금…적십자 전달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만나 "튀르키예 국민들이 좌절과 슬픔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싱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타메르 대사는 "대통령께서 직접 조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타메르 대사에게 "현지에 파견된 우리 구조대로부터 상황이 매우 참혹하고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구조활동 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구조대원들이 교대할 수 있도록 추가로 구조대를 보내겠다"고도 말했다.
또 "우리 정부 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튀르키예를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도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시리아 지역 피해자를 돕기 위해 '대국민 모금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모금에는 윤 대통령을 포함한 전 직원들이 참여하여 3261만원의 성금을 마련했으며, 이날 대한적십자사로 전달했다.
이에 타메르 대사는 "튀르키예가 꼭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형제애를 느끼고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사에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께도 힘내라는 말씀을 전해달라"고도 했다. 타메르 대사도 에르도안 대통령으로부터 '윤 대통령에게 감사와 안부를 전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대한민국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국민들이 슬픔과 좌절에서 용기와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전해진 우리 긴급구호대의 첫 생존자 구조 보고를 받은 뒤 매우 기뻐하며 구호대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소방청 구조대원들에게는 "튀르키예는 우리의 형제국이자 혈맹"이라며 "튀르키예 국민에게 우리 국민의 따뜻한 형제애가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