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물가 안정 위해 인기 없는 조치할 수도”

입력 2023-01-11 08: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준, 기후정책 입안자 아냐...정치적 독립 확보해야”
물가 대응 차원 긴축 기조 유지 시사했다는 분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이라는 인기 없는 조치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물가 안정은 건전한 경제의 기반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중에게 헤아릴 수 없는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경제를 일시적으로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등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독립성은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이러한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우리의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가 없기 때문에 단기적인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이 직접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급격한 고금리 정책에 대한 정책에 대한 정치권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왔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진보 인사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비판해왔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대응은 연준의 임무라면서 연준의 행보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다.

파월은 이날 정치적 요인이 자신과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기후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기후 변화와 관련한 금융 리스크에 연준은 중요한 책임이 있지만 제한된다"며 "기후 변화에 직접 대처하는 정책에 관한 결정은 선출직인 입법기관에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의회의 입법 없이는 우리가 통화 정책이나 감독 도구를 사용하여 녹색 경제를 촉진하거나 다른 기후 기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후 정책 입안자'가 아니며 앞으로도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520,000
    • +1.06%
    • 이더리움
    • 4,499,000
    • -2.89%
    • 비트코인 캐시
    • 584,000
    • -4.18%
    • 리플
    • 956
    • +4.25%
    • 솔라나
    • 294,800
    • -1.07%
    • 에이다
    • 762
    • -6.27%
    • 이오스
    • 767
    • -1.54%
    • 트론
    • 249
    • -1.58%
    • 스텔라루멘
    • 177
    • +4.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900
    • -6.03%
    • 체인링크
    • 19,060
    • -4.12%
    • 샌드박스
    • 401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