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위축에 공급망은 개선, 재고는 늘어
▲미국 월별 무역수지 추이(검은선). 9월 무역수지 마이너스(-)922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세 여파로 미국의 9월 상품 무역적자가 급격히 늘었다. 3월 이후 6개월 만의 적자폭 확대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 상품 무역적자가 922억 달러(약 130조7027억 원)로 전월보다 5.7% 늘었다고 밝혔다.
수입은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수출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달 상품 수출은 전월 대비 1.5% 감소한 1776억 달러, 수입은 0.8% 증가한 2698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에 글로벌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강달러는 미국의 수입 비용을 낮추지만,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비용은 높이기 때문에 수출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되면서 미국 달러가 지난달에도 4개월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국의 도매‧소매 재고 늘었다. 9월 도매 재고는 전월 대비 0.8% 증가했고, 소매 재고는 0.4% 늘었다.
물류가 개선되고 수요가 둔화한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