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 대비 또 내렸다.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고, 세입자 마저 구하지 못해 입주를 못 한 탓이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6%로 전월 대비 4.2% 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4.6%에서 82.4%로 2.2%p 하락했고, 6대 광역시는 71.3%에서 68.8%로 2.5%p 떨어졌다. 기타지역은 78.0%에서 71.9%로 6.1%p 내렸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6.4%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세입자 미확보’(34.1%)가 뒤를 이었다. 잔금대출 미확보 역시 25%로 집계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으로 입주율이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며 “대출규제 완화와 무주택자 대출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입주율이 하락하면서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역시 내렸다.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47.6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은 1.5p (51.6→53.1), 광역시는 1.3p (43.3→44.6) 상승하고, 기타지역은 1.7p (49.5→47.8) 낮아질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구원은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55.0→50.0), 부산(47.8→42.8), 대구(41.6→37.0), 충남(60.0→52.9), 전북(57.1→46.1), 경북(53.3→41.1) 등 대부분 지역의 하락이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