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균형 맞추기 위해 필요"
소식에 국제유가 1%대 상승
미국 "근시안적 결정" 반발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는 정례회의를 열고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의 석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회의 후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감축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러시아는 유가 상한제를 채택하는 국가들에 석유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티미프레 실바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별도 인터뷰에서 “OPEC+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의 유가를 원한다”며 “많은 회원국이 내년 예산을 이 가격대에 기초해 설정하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경제가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4달러(1.43%) 상승한 배럴당 87.7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은 맹비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다루는 상황에서 OPEC의 감산 결정은 근시안적”이라며 “오늘 발표로 OPEC+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OPEC+ 결정이 유가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면 저소득ㆍ중간소득 국가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오늘 조치에 따라 행정부는 에너지 가격에 대한 OPEC의 통제력을 줄이기 위한 추가 도구를 놓고 의회와 협의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에너지부는 다음 달 전략 비축유 1000만 배럴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