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앞둔 이더리움, 저점 대비 106% 올라...비트코인 넘어설까

입력 2022-08-19 16:08 수정 2022-08-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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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로 네트워크 효율, 속도 개선 기대
비트코인 반등폭인 31% 훌쩍 넘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가상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6월 저점에서 100% 이상 상승하며 비트코인 상승 폭을 뛰어넘었다.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6월 19일 880.93달러로 저점을 찍은 이후 최근 106% 뛰었다.

비트코인의 경우 6월 19일 1만7601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약 31% 올랐다.

두 가상화폐의 상반된 회복세에는 이더리움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머지(Merge)’가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설명했다.

머지는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9월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처리 속도나 에너지 효율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oW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반면 PoS은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거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이다.

이에 PoS는 전기를 소모하는 채굴 과정이 사라진 방식으로서 PoW보다 에너지 효율과 속도에서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토니 트렌체프 가상화페 대출 플랫폼 넥쏘 공동창업자는 “머지는 현재 가상화폐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이라며 “이더리움이 지난 한 달 간 비트코인을 앞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가격은 모두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60% 이상 낮은 수준이다. 6월 가상화폐 시장에서 파산, 유동성 이슈 등이 터지면서 2조 달러(약 2655조 원) 시총이 증발했다.

최근 두 달 새 이더리움의 가격이 두 배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2000달러선에서 상승세가 고비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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