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또 중국 투자 차단...“국가 안보 위협”

입력 2022-08-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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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설계 자동화 기술, 방위 역량 구축에 이용될 수 있어

▲6월 7일 콰시 콰르텡 영국 경제‧에너지·산업부 장관이 영국 런던에서 각료 회의에 참여한 뒤 문을 나서고 있다.
▲6월 7일 콰시 콰르텡 영국 경제‧에너지·산업부 장관이 영국 런던에서 각료 회의에 참여한 뒤 문을 나서고 있다.

영국 정부가 안보 문제를 우려해 중국계 기업의 자국 전자 설계 자동화(EDA) 기업의 인수를 막았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제‧에너지·산업부는 영국 EDA 기업 펄식(Pulsic)에 대한 홍콩에 본사를 둔 슈퍼오렌지HK홀딩의 인수건에 대해 거래를 중단하라는 최종 명령을 내렸다.

콰시 콰르텡 영국 경제‧에너지·산업부 장관은 “인수 중단 결정은 국가 안보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필요하고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에너지·산업부는 성명에서 “펄식의 제품은 민간 또는 군용 공급망에 사용되는 최첨단 집적회로 양산에 사용될 수 있다”며 펄식의 지적 재산과 소프트웨어가 중국의 방위나 기술적 역량 구축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 정부의 결정은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대한 거부감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인권, 국방, 안보 문제 등을 두고 양국 관계가 악화된 점이 경제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은 중국 투자에 대해 계속해서 적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핵전력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 핵전력회사의 참여를 막았던 것을 비롯해 보리스 존슨 행정부도 화웨이의 영국 5G 네트워크 참여를 차단하기도 했다.

또 중국 윙텍 테크놀로지사가 네덜란드 자회사인 넥스페리아를 통해 영국 최대 반도체 공장인 뉴포트웨이퍼팹를 인수하려한 데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판결은 9월에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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