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2년 내 민간 통치 전환 약속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군부 치하의 말리, 부르키나파소 2개국에 가했던 경제‧금융 제재 해제를 결의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OWAS 회원국 정상들은 전날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모여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던 말리와 기니, 부르키나파소 3국에 가한 경제‧금융 제재 해제 여부를 논의했다.
말리의 경우 2024년까지 민주주의로 전환한다는 조건 하에, 부르키나파소는 2년 내에 민간 통치로 전환하기로 한 데 따라 ECOWAS는 이들 국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장클로드 브루 ECOWAS 집행위원장은 “말리가 2024년 3월에 대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루키나파소도 24개월간 준비를 거쳐 2024년 7월 1일 선출직 대표를 뽑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ECOWAS에 제출했다.
말리에서는 2020년 8월과 2021년 5월에 쿠데타가 일어났다. 기니와 부르키나파소는 각각 2021년 9월과 올해 1월에 쿠데타가 발생했다.
ECOWAS는 군부 장악이 더 많은 아프리카로 퍼질 것을 우려해 이들 국가에 제재를 가해왔다.
브루 집행위원장은 “논의 끝에 제재를 해제하는 첫 결정을 내렸지만 ECOWAS는 상황을 계속해서 감시할 것”이라며 “말리에 대한 ECOWAS 중단도 당분간 유지한다”고 전했다.
부르키나파소도 제재가 해제됐지만 민주주의 전환이 완료될 때까지 회원국 자격정지 상태는 유지된다.
기니도 3년 안에 민주 정부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으나, ECOWAS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애초 ECOWAS의 중재를 거절한 점과 전환 기간이 걸림돌인 된 것으로 보인다. 매키 살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은 3년의 기간에 대해 “고려할 수조차 없는 기간”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기니는 4주 이내에 다시 선거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기니는 추가 제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