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리시찬스크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리시찬스크/EPA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FT와 인터뷰에서 24일 세베로도네츠크 철수 명령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운명을 피하기 위한 전술적 이동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몇 주간에 걸쳐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러시아군은 25일 저녁 긴급성명을 통해 세베로도네츠크와 주변 지역을 완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해 공격을 벌인 지 약 한 달 만에 러시아가 해당 지역을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그동안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할 경우 돈바스 전체가 풍전등화의 처지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힌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가 철수를 ‘전략적 후퇴’라고 설명한 것이다.
부다노프 국장은 "시베르스키 도네츠 강을 거쳐 세베로도네츠크와 자매 도시인 리시찬스크로 이동했다"며 "더 나은 장소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후퇴는 강둑에 위치한 러시아군이 리시찬스크 방향으로 전진하는 것을 매우 어려운 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철수가 완전히 정확한 결정이라며 전술적 재편성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