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총동원령을 내리고 총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전날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거의 모든 병력을 (돈바스 주변에) 결집해 놓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몇 주간 돈바스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주 이 지역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앞서 러시아군은 '돈바스 해방'을 최후 목표로 내세우며 이달 초 이들 지역의 97%를 점령했다고 주장했으며, 나머지 3%를 장악하기 위해 이미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밀랴르 차관은 "러시아군은 이번 주말까지 루한스크 경계 지역까지 도달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세베로도네츠크 주변 지역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돈바스 루한스크주의 전략적 요충지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패퇴하면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 전체를 점령할 수 있다. WP에 따르면 세베로도네츠크 강 옆 도시 리시찬스크도 이날 폭격을 받았다. 이 도시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이다.
뉴욕타임스(NYT)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 사이에 있는 소도시 토시키우카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WP는 러시아군이 도시키우카 인근 마을도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토시키우카를 장악하게 되면, 우크라이나군의 남동부 전선을 돌파해 두 도시 포위 전략을 완성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