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을 위한 연준의 책임은 무조건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 목표가 2%라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연준 주최로 열린 ‘미국 달러화의 국제적 역할에 관한 콘퍼런스’ 모두발언에서 “내 동료들과 나는 물가상승률을 우리의 목표인 2%로 되돌리는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책임을 다해 가치 저장고로서의 달러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겠다”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뛰어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목표치와 약 6%p 차이가 난다.
연준이 15일 28년 만에 0.75%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 이틀 만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앞으로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도 7월에도 0.50%p 또는 0.75%p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연준은 의회에 제출하는 보고서를 통해서도 “강세를 보이는 노동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위원회의 약속은 무조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연준의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언급하며 “의무 이행은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일에 달렸다"며 "두 가지 의무에 대한 연준의 약속과 금융 안정성은 국제사회에서의 달러화 사용과 보유를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디지털 달러화’ 같은 미래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변화를 언급하면서 “급속한 변화가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다음주 의회에 출석해 경제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